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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정보통/여행

조선소 족장공으로 다시시작 (나만의 일기)

쭌아 오늘도 잘 버텼어~
어릴적 어른들이  "삶은 사느게 아니야 그냥 악으로...깡으로! 버티는거야!!" 라고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내 나이 서른 여덟... 그 말 뜻을 이제서야 깨닳았다.

전국일주를 도중에 중단하고 목포 영암에 잠시 정착해 조선소 발판공으로 일을 시작한지 어느덧 한달이 넘었다.

같은팀에서 일 하는 동료들이 아직 까지 나에게 수시로  물어본다. "일 할 만하세요?" 난 그들의 물음에 아직도 내 속내를 답을 하지 못 하고있다.

왜??조선소가 어때서 사람들은...아니 정작 몇년 동안 일을 해왔던 사람들 까지도 그런 질문들을 던지는가...

조선소 발판공?  조선소 내에서 육체적으로 힘을 많이 쓰는 포인트에서  일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달동안 격어보면서 이곳... 내가 일을 하고있는 조선소의 일이 죽을만큼 힘든일...? 극한직업..? 이라고는 느껴보지 못했다.

살면서 스펙(경력)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경력은 좋은 대학나오고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 것 만을 좋은 경력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사람들은 힘쓰면 일 하는 직업들은 모두 경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피하거나 설령 일을 하고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직업을 숨기려한다.

오늘 난 나의 일기장에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난 조선소에서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

경력은 화려함이 아니다.
나 자신을 당당히 내어 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경력 인 것이다.